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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2011. 3. 16. 17:42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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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고통스러웠다. 그 고통은 막연히 "그래, 너 힘들었겠다"라는 동정과 이해에서 우러나온 고통이 아니다. 세월이 흘러 잊은 줄 알았으나 저 기억 어디엔가 남아있던, 내가 "직접" 경험했던 상처들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당시에 "어른이 되면 괜찮아"라는 말 외엔 뾰족한 해결책을 얻지 못했고, 결국 우야무야 상처들을 잊고, 외면하며 어른이 되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해결 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기억 저편으로 지워버렸을 -지워버렸다고 애써 세뇌할- 뿐이다. 그 상처는 어른이 되어 또 다른 화살로 다듬어지고, 더욱더 정교하고 날카롭게 서로를 괴롭히는 독화살이 되었다.

어른의 눈으로 학교 내부의 문제를 보면
여전히 현재 10대들도 마찬가지의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을 인식하며 생긴 고통, 그 먹먹함이 내 머리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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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군만두

2011. 3. 16. 17:39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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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발견해서 섬뜩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오면서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일명 "군만두"라는 아이.
...내가 그정도로 예쁘단 건 아닌데-_-;;;


"군만두" 는 자신보다 예쁘고, 더 잘 꾸미고, 돈 많은 여자를 동경한다면
나는 털털하고 어딜 가든 잘 묻혀서 어울려 노는 여자를 동경한다는 거다.

그러나 나도.. 좌파가 되지 않았으면 군만두같이 되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두려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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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동안 겪은 일본, 규슈 지방은...

2011. 3. 16. 17:36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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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동안 겪은 일본, 규슈 지방은...

#. 의사소통

영어간판이나 안내서가 극히 드물다.
허나,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여 일본어를 전혀 못해도 큰 어려움이 없다. 내가 온갖 바디랭귀지로 표현을 하는 동안 묵묵히 기다려주고, 약 70%의 일본인들은 내가 길을 물어보았을 때 자신이 가는 길과 달라도 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었다. 한 버스기사는 내려서 나의 다음 환승센터를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리고, 한자를 알면 확실히 편하다 -


#. 버스

버스가 설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 버스가 안전히 정차한 후에야 다들 느릿느릿 일어나서 내리기 시작한다.
규슈지방이 원체 길이 안 막혀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결코 지체되는 일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하물며 버스정류장에서도, 내가 탈 버스가 오면 슬슬 탈 늬앙스를 풍겨야 버스가 서는데,
일본에서는 사람이 있던 없건 정류장에 무조건 선다.

이렇게 안전한 방법을 왜 한국에서는 하지 못할까 싶다.


#. 패션

딱히 일본인들이 패셔너블한지 잘 모르겠다. 모자를 쓴 사람이 많고 화려한 색감의 구두가 많은게 한국과의 차이점이지만, 결국 그들끼리 다 비슷하다. 원색적인(-내 눈엔 쫌 촌스러운-_-;) 색감이 많아서 나에겐 별로 끌리는 것이 없었다. - 고로, 일본에서 모자/레인부츠/레인코트 구매는 실패로 끝나버림, -

양산의 경우, 99%가 올!블랙컬러의 양산을 들고 다닌다. 보기만 해도 우울하다. -_-


#. 까마귀

한국에 비둘기가 있다면 일본에는 까마귀가 있다!
까마귀는 부리도 까맣고 크며, 덩치 자체가 비둘기보다 훨씬 커서 매우 무섭다.
동생 말에 의하면,
예전에 도쿄역에 누가 뛰어내려 자살한 일이 있었는데, 그 뒤로 한동안 그 역 상공에 까마귀떼가 날아다녔다고 한다.
피 냄새......를 맡은 건가. ㄷㄷㄷ

비둘기는 귀찮지만, 까마귀는 무섭다. 흙흙


#. 자전거

일본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전거인구가 많다.
넥타이 매고 자전거 타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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