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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심리평가의 중요성과 효과

2025. 2. 2. 03:08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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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심리적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트레스, 불안, 학습 문제, 대인관계 어려움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바로 ‘종합심리평가’입니다. 종합심리평가는 개인의 정서, 인지, 성격, 행동적 특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적절한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종합심리평가란 무엇인가?

종합심리평가는 다양한 심리 검사 도구를 활용하여 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단순한 단일 검사가 아니라,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검사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활용됩니다.

  • 학습 문제 또는 주의력 문제(ADHD, 학습장애 등) 평가
  • 정서적 어려움(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진단
  • 성격 및 심리적 특성 분석
  • 행동 문제 및 대인관계 어려움 평가
  • 진로 및 직업 적성 검사

2. 종합심리평가의 주요 구성 요소

종합심리평가는 보통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1) 지능검사

  • 아동 및 성인의 인지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 대표적인 검사로는 웩슬러 지능검사(WISC-V, WAIS-IV) 등이 있습니다.

2) 성격검사

  • 개인의 성격적 특성과 정서 상태를 평가합니다.
  • MMPI-2(다면적 인성검사), TCI(기질 및 성격 검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3) 신경심리검사

  • 주의력, 기억력, 실행기능 등을 평가하는 검사로, ADHD 및 뇌 손상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4) 정서 및 행동검사

  •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서적 문제를 평가합니다.
  • BDI(우울 척도), STAI(불안 척도) 등이 대표적인 검사 도구입니다.

5) 투사검사

  • 개인의 무의식적 심리 상태를 탐색하는 검사입니다.
  • 로르샤흐 검사, 그림검사(H-T-P, KFD) 등이 있습니다.

3. 종합심리평가의 효과와 활용

1)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

심리적 어려움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종합심리평가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맞춤형 치료 및 개입 방안 제공

정확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및 상담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심리 상담, 인지 치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개입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3) 학업 및 직업 적성 파악

학습 장애, 집중력 문제, 진로 탐색 등에서도 활용됩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학습 및 적성을 평가하여 적절한 교육 및 훈련 방향을 제시하는 데 유용합니다.

4) 정서적 안정 및 자기 이해 향상

자신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평가를 통해 자기 이해가 깊어지면서 스트레스 관리 및 대인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4. 종합심리평가는 언제 필요할까?

✔ 아이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 이유 없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 ✔ 대인관계에서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잦은 경우 ✔ 자신의 성격과 강점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경우 ✔ 진로 및 직업 선택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한 경우

이와 같은 경우 종합심리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5. 종합심리평가는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종합심리평가는 심리상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병원등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여 전문가와 상담 후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적 건강을 위한 첫걸음

종합심리평가는 단순히 ‘문제가 있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의 심리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고, 보다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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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발달 과정은 인간의 심리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의 성격 형성이 초기 아동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심리성적 발달 단계(Psychosexual Development Stages)’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아동은 특정 시기에 따라 심리적 에너지가 집중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각 단계에서의 경험이 이후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프로이트가 제시한 아동 발달 단계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구강기(Oral Stage, 0~1세)

구강기는 출생부터 약 1세까지의 시기로, 아동이 주로 입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젖을 빠는 행동, 손가락을 빠는 습관 등이 특징적이며, 이 시기에 충분한 만족을 경험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입과 관련된 습관(예: 손톱 물어뜯기, 과식, 흡연 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부모의 따뜻한 애정과 신뢰 형성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2. 항문기(Anal Stage, 1~3세)

항문기는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로, 배설과 관련된 통제감과 자율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아이가 자율성과 책임감을 학습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을 받을 경우 강박적 성향이나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자유롭게 배변 훈련이 이루어지면 무질서하거나 충동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남근기(Phallic Stage, 3~6세)

이 시기는 아이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식하고,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프로이트는 이 시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와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가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아이가 이성 부모에게 애정을 느끼고 동성 부모를 경쟁자로 여기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건강한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잠복기(Latency Stage, 6~12세)

잠복기는 아이가 학습과 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나타났던 성적인 관심이 줄어들고, 친구 관계 및 도덕성 발달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에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 경쟁, 도덕적 가치 등을 익히게 됩니다.

5. 생식기(Genital Stage, 12세 이후)

사춘기 이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시기로, 성적인 욕구가 다시 활성화되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성숙한 사랑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대인관계가 강조되며, 이전 발달 단계를 건강하게 거쳐온 사람일수록 보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맺음말: 프로이트 이론의 의미와 현대적 관점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이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심리학과 아동 발달 연구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 심리학에서는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성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초기 경험이 인간의 성격과 심리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개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이의 건강한 심리적 발달을 위해서는 각 발달 단계에서 적절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부모와 보호자가 프로이트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아이의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키는 것이 균형 잡힌 성격 형성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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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의 효과, 아동 심리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놀이치료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아이들은 언어 표현 능력이 성인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말보다 행동과 놀이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놀이치료가 아동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감정 표현과 정서적 안정감 제공

어린이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놀이치료는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역할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두려움이나 불안을 표현할 수 있으며, 치료사는 이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2. 자기 이해와 자아 존중감 향상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기 이해도가 높아지고, 이는 자아 존중감(self-esteem)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성공적인 놀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기술 발달

놀이치료는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협력 놀이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차례를 기다리거나 규칙을 준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 증진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블록을 쌓으며 공간적 사고력을 기르거나, 역할놀이를 하며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키는 과정이 됩니다.

5. 트라우마 및 심리적 상처 치유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심리적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놀이치료는 매우 효과적인 치유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표현함으로써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점진적으로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맺음말: 놀이를 통한 성장과 치유

놀이치료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동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감정 표현, 자아 존중감 향상, 사회적 기술 습득, 문제 해결력 증진, 심리적 치유까지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놀이치료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을 제공하며 건강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부모와 치료사가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아이들은 더욱 행복하고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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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 부모들은 때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언제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이 많죠.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배변훈련이 아동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프로이트의 ‘항문기(Anal Stage)’ 이론을 바탕으로 배변훈련의 의미와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프로이트의 항문기(1~3세)란?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 발달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 다섯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이 중 **항문기(Anal Stage, 1~3세)**는 아이가 대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는 시기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학습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아이가 배변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통제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내가 배변을 참을 수도 있고, 원하는 때에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자율성과 독립심을 키워 나갑니다. 그러나 배변훈련이 너무 엄격하거나 강압적으로 진행되면 아이가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거나 반항적인 성격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배변훈련이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

프로이트에 따르면, 배변훈련을 통해 아이는 자기 통제력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너무 엄격하거나 반대로 너무 방임적으로 이루어지면, 아이의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엄격한 배변훈련 → 강박적 성격
    배변훈련을 너무 엄격하게 하면 아이는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건을 지나치게 정리하려 하거나,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 너무 방임적인 배변훈련 → 무질서한 성격
    반대로, 배변훈련이 너무 느슨하거나 부모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이는 규칙을 잘 따르지 않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배변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효과적인 배변훈련 방법

1) 배변훈련 시작 시기

배변훈련은 일반적으로 **18개월24개월(1년 반2년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므로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저귀가 젖지 않는 시간이 길어진다.
✔ 스스로 변기에 앉고 싶어 한다.
✔ 배변 후 기저귀가 불편하다고 표현한다.
✔ 부모의 화장실 가는 행동에 관심을 보인다.

2) 단계별 배변훈련 방법

① 화장실 환경 만들기
아이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아용 변기를 준비하고, 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② 자연스럽게 배변 개념 익히기
기저귀를 갈아줄 때 ‘이제 기저귀가 젖었구나, 다음에는 변기에 앉아서 해볼까?’라고 자연스럽게 말해 주세요.

③ 변기에 앉는 습관 기르기
배변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 변기에 앉아보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 후 10분 정도 변기에 앉아보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④ 성공하면 칭찬하기
배변에 성공하면 ‘잘했어!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봤구나!’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하지만 보상을 과하게 주지는 마세요.

⑤ 실수해도 혼내지 않기
배변훈련 과정에서 실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실수했다고 야단치면 아이가 배변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실수했을 때는 차분하게 정리하고 ‘괜찮아, 다음에는 변기에 가볼까?’라고 말해주세요.

3) 배변훈련 시 피해야 할 행동

🚫 배변 실수에 대한 과한 반응 – 아이가 실수했을 때 화를 내거나 부끄럽게 하지 마세요.
🚫 너무 이른 시기에 강요하기 – 아이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배변을 강요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보상을 지나치게 주기 – 칭찬은 좋지만, 지나친 보상(예: 사탕, 장난감)을 주면 보상이 없을 때 배변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4. 맺음말: 배변훈련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는 과정

배변훈련은 단순히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몸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보듯이, 이 시기의 경험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긍정적이고 따뜻한 태도로 배변훈련을 진행해 주세요. 성공적인 배변훈련을 통해 아이가 자율성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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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닝거의 아동 기질 이론

2025. 2. 2. 02:31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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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조심스러울까?’ 또는 ‘어떤 아이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반면, 우리 아이는 낯가림이 심하네’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클로닝거(Cloninger)는 기질(Temperament)이 아이의 행동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오늘은 클로닝거가 제시한 기질의 유형을 쉽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클로닝거의 기질 이론이란?

클로닝거는 인간의 기질을 네 가지 요소로 구분했습니다. 이 네 가지 기질은 아이가 타고난 특성이며, 부모의 양육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성격으로 발전합니다.

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Novelty Seeking, NS)

  •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활동적인 아이들이 많으며, 지루함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예: 낯선 장난감이나 놀이공간을 보면 바로 뛰어가는 아이

②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Harm Avoidance, HA)

  • 조심성이 많고, 새로운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입니다.
  • 신중하게 행동하며, 낯선 환경에서 쉽게 긴장합니다.
  • 예: 처음 가는 유치원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를 찾는 아이

③ 보상 의존성(Reward Dependence, RD)

  • 칭찬이나 따뜻한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입니다.
  • 사회성이 좋고, 다른 사람을 돕거나 협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예: 친구가 힘들어하면 먼저 다가가서 도와주는 아이

④ 인내력(Persistence, P)

  • 끈기가 강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향을 보입니다.
  • 목표를 정하면 꾸준히 노력하며, 반복적인 과제도 잘 수행합니다.
  • 예: 블록을 쌓다가 무너져도 다시 도전하는 아이

2. 우리 아이의 기질에 맞는 양육법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면, 부모가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고 더 효과적으로 양육할 수 있습니다.

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아이(NS가 높은 경우)

 자유로운 탐색을 허용하되, 기본적인 규칙을 정해 주세요.
 새로운 활동을 경험할 기회를 자주 제공하세요.
 충동적인 행동을 할 때는 차분하게 제어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 예: ‘이 장난감 재미있겠지? 하지만 사용한 후에는 제자리에 두는 거야.’

② 조심성이 많은 아이(HA가 높은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지지해 주세요.
 지나치게 보호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세요.

➡ 예: ‘처음 가는 곳이라 낯설겠지만, 엄마가 옆에 있을게. 천천히 익숙해지면 돼.’

③ 칭찬을 좋아하는 아이(RD가 높은 경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주세요.
 사회적 관계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하세요.
 다른 사람의 반응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지도하세요.

➡ 예: ‘네가 친구를 도와줬구나! 정말 다정한 아이야.’

④ 끈기 있는 아이(P가 높은 경우)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응원하세요.
 실패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려운 과제는 작은 단계로 나누어 성공 경험을 쌓게 해 주세요.

➡ 예: ‘조금만 더 연습하면 네가 원하는 모양이 완성될 거야! 끝까지 해보자.’

3. 맺음말: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면 육아가 더 쉬워져요!

아이는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며, 그 기질을 부모가 어떻게 이해하고 조율하느냐에 따라 성장 과정이 달라집니다. 클로닝거의 이론을 활용하면, 우리 아이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양육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기질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강점을 키워주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지해 준다면,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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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게도 학교폭력은 발생할 수 있다

2013. 3. 22. 00:28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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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언젠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유치원때부터!" 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오늘 이와 관련해서 들은 것 하나가 집에 오는 내내 머릿 속에 맴돌았다.


내용인 즉, 

#.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례 1.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물건을 뺏거나(혹은 놀리고 도망가기), 2. 덩치가 좀 큰 여자아이가 작은 남자아이를 (강제로) 껴안는다

#. 이 때 선생님 혹은 부모님이 흔히 대답하는 사례: “걔가 너 좋아하는 거야”

---> 이러한 태도는 아이의 불쾌한 정서를 외면하는, 피해자보고 참으라는 무책임한 처사임. 방관 역시 폭력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관적 태도 역시 폭력임. 이 걸 당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일, 매우 괴로운 일일 수 있음.

----> 분명히 가해자를 따끔하게 혼내야 함.



이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사실 완존 뜨끔해서다.

나도 어린애들에게는 “걔가 너 좋아해서 그런거야”라고 쉽게 말해버릇 한 것 같다.

어린 애들끼리 서로 괴롭히는 건 관심의 표현이라고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이건 진짜 말이 안된다.) 언제부터 생각한거지? 


이런 건 자학하고 반성에 또 반성해야해. 



애들이라고, 나보다 삶의 경험이 짧다고해서 내 기준에서 쉽게 접근하면 절대 안 되겠다.

늘 나에게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비록 그들의 언어가 서툴고 다듬어지지 않았을 지라도.



어른들이 '그 정도야' 라고 한 두번  넘긴 사건들이 아이들에게 큰 상처로 붉어져서, 누구는 가해자가 되고 누구는 피해자가 되는 여러 사례들을 보며, 같은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다.


어리다고,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넘기다가, 점점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가며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그리고 피해자는 또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는 비단 학교 안에서만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점차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물의를 일으키고, 그럼 학교 밖의 사람들 역시 피해를 입고.



여러 측면에서 학교폭력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이다.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유치원 때부터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가해자들에게도 무조건 사회에서 분리시키기보다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혼내고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탐구하고 그 안에 있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일 테다.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상실한 그들을 치유해주기 위해서는,

나부터 그들을 공감해주어야 하는데.


솔직히 너무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음악으로, 비언어적으로 그들의 심리에 접근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음악치료적 접근법은

소통과 공감의 벽이 가로막힌 가해자들에게 얼마나 탁월한 접근법인지!



(얘기가 산으로 간다.)


결론은,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음악치료사 되도록 늘 긴장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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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만든 신용카드는 분명, 연회비 안 나가는 걸로 합의하고 가입했던 것 같은데 오늘 명세서에 연회비가 찍혀있었다. 근데, 전화해서 항의하니 바로 별 말 없이 돌려줘서 더 놀랐다문서 상으로 연회비 없다는 것도 남겨두지 않았고, 카드 안내서에는 연회비 2만원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그 쪽에서 안 된다고 하면 솔직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작년 통화내용 녹음되어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고 이래저래 따지면 되었겠지만 너무 순순히 돌려받았다.)

 

항의 안 하는 사람한테는 순순히 받고, 나 같은 사람한테는 걍 적당히 돌려주고 그러나보다. 연회비는 면제도 혜택도 할인도 많은 항목이라 그런지, 뭐 받으려면 다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연회비도 아니니까 뭐.

  

 

#. 회사 거래처 은행에서 주로 대하는 직원과, 서로 상부상조 하는 차원에서 그 은행 신용카드만도 한 4번인가 가입-교체-해지를 했다, 아니 해주었다. 그 때마다 연회비는 다 그 쪽에서 내주었고, 심지어 밥도 얻어먹었다. (주로 대하는 직원들이 다 내 정도의 말단사원들이라 이런 실적 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함)

 

그런 걸 보면, 내가 연회비나 카드혜택 받는 것보다, 이들이 얻는 실적과 수익이 훨씬 크긴 한 거다. 그런 생각 하면, 내가 혜택 받는 게 다 부질없어 보이기도 하다. 허나, 그런 걸 머리로는 알면서 맨날 카드 해지 하나 제대로 못한다. 이번에도 카드 해지하려다가 연회비 면제해준다는 말에 .’ 하고 끊었다. 이 신용카드로는 공과금 할인을 받는데, 이게 편하기도 하고 할인까지 되니 자꾸 발목을 잡는다.

 

다시 전화해서 해지할까? 신용카드 혜택 받는 것은 마치 가난한 이들끼리 100, 200원 아웅다웅 서로 피 터지게 뜯어내서 결국에 자본가 입에 콸콸 넣어주는 격이지 않나 싶기도 한데 말이다.

 

, 근데 공과금은 세금이잖아. 영세상인도 아닌데 뭐 어때. 편의점 같은 데서는 카드 좀 써도 괜찮지 않을까? 대형마트는? , , .. .

  

소비로 인한 말초적인 쾌감 직후 몰려드는 죄책감에 대하여, 그 와중에 함께 오는 몇 푼의 할인은 상당한 자기위안과 합리화를.. 준다.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잘 안 쓰는 것들도 꽤 있는데, “한 두어 번의 혜택 받았던 기억들 때문에 해지를 못하고 있다.

 

 

#. 아아-: 결국 신용카드는 그냥 몽땅 다! 문제로군. (그럼 해지해) (카드사에 전화해) (어서) 아니, 잠깐만. 숨도 좀 쉬고. 뭐 급할 건 없잖아? (그러다가 결국 안 할거지) , 아마도. (뭐가 그렇게 어려워?!) 그래도 정 들었.... 그간 익숙해진 습관이 있는데, 안 쓴 지 1년 될 때 기념비적으로 해지하면 안될까? (, 이런. 말같잖능! 그럼 그냥 그렇게 살아) 아니.. .. 시럿. 어렵지만 노력할테야.

 

이 쯤이면 마이 묵었다 아이가~.

 

직장생활 고작 4년차에 사치를 해봤음 얼마나 해봤겠으며, 아직도 회사 언니들(심지어 이제는 회사 여후배들) 하고 다니는 화장품과 가방과 옷의 1/10, 아니 1/100도 -_- (그들이 볼때는 "전혀"라고 말할 것임) 안하고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가치와는 조금 멀어진 것 같아서 올해는 작심하고 조금씩 노력 중이다.

 

 

너무 갑자기 바꾸면, 금방 요요 올까봐 조금씩, 조금씩 바꾸는 중이다.

(..라고 오늘도 나는 카드사에 전화해서 해지를안 하고 글을(글 따위나ㅋ)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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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0대 정도로 추정되는 아저씨들이 특공대처럼 회사 창문에 매달려 물걸레질을 하고 있다. (참고로 여기는 20..)

 

오늘은 비가 오는데, 그래도 계약된 날이라 그런지 물걸레질을 하고 있다.

사무실 안은 춥고, 나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밖에서 아저씨들이 비 쫄딱 맞으면서 청소하는 모습과 자꾸 눈 마주치기가 계면쩍다.

 

 

저 아저씨들에게 문득 안쓰러움 같은 마음이 들었다가, 그게 더 이상하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 마음 어딘가에 아직, 저 일은 한직이라는 생각이 남아있었나 보다. 그래서 뭔가 내가 더 가진 사람 같고, 더 대우 받는 사람 같고, 누리는 것 같아서.. 그래서 미안함도 들었나 보다.

 

다른 일을 할 뿐이지, 더 못난 일이란 없다. 못났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

 

 

옥상에서 내려온 끈에 몸을 의지한 채, 창문을 슬라이딩 해서 단 몇 번 만에 닦아내리는 능력,

20층 고공에서도 고소공포증으로 울렁거리지 않으며 비바람에도 개의치 않는 저 집중력.

 

저런 일도 아무나 못 하지 않나?

 

머리 쓰는 일만 프로페셔널로 대우받을 것도 없고, 몸 쓰는 일이라고 꼭 거칠게 생각할 것도 없고.

 

암튼. 직업에 귀천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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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뭐고 의미있는 일은 뭐지

2012. 6. 28. 17:52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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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의미있는 일이란 그냥 회사원이 아니라 활동가라는, 어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었고

 

그래서, 여차저차 그냥 회사원이 된 나는

이것은 사회 경험 > 회사 경험 > 대부분의 성인이 몸담은, 자본주의 사회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직장인의 삶경험을 위한 체험활동이다.’

하루 빨리 일 자체가 나의 삶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자

회사에서는 최대한 적은 시간 투영 대비 돈 모으기에 충실하자

 

이 정도를 생각했던 것 같고,

그래서 동일한 사건에 장단이 다 따랐는데,

정리해보자니 이렇다.

 

좋았던 것은,

1.     정말 회사원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내가 얼마나 우물 안에서 살고 있었는지, 새누리당을 뽑은 사람들 다 여기 있었구나! 하는 것까지 이해하게 되었고

2.     저녁에는 최대한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후원금도 증액하면서 또다른 고마운 회원님역할도 하고,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법도 알았으며

3.     집에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내 맘대로 정치의사도 좀 더 피력하게 되었다. “회사 가도 내 생각은 변함 없이, 이게 옳다고 생각해요!” 라는 것과 내 돈 내고 구독/회원활동 하는데 뭐람?”

나빴던 것은,

1.     회사원들을 이해는 하되, 회사에 너무 물들지 않으려고 애써 많은 사적인 만남을 피하면서 또래언니들 사이에서 은근히 소외당하는 기분도 맛보았고 (학교도 아니고 회사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물론 학교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가끔 불편하긴 하다.)

문제는, 그래서 안 물들었으면 좋으련만 사실 물들기도 했고 ㅋㅋ (소비 늘리는 건 쉬운데 줄이는 건 어려울 것 같아 걱정하고 있음)

 

진짜 문제는 이 두가지인데,,

 

2.     회원이라면 내가 가고 싶은/하고 싶은 것만 취하여 참여할 수 있지만

내 이름 걸고 하는 활동가가 된다면 그 안으로 좋으나 싫으나 완전 내 몸을 적셔야 겠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에서 요즘 부쩍 두려움이 든다.

지금이야 저녁에 회사에서 전화 오면 안 받기도 하지만 (나는 주 40시간 노동자니까!) 앞으로는 그럴 수 없겠지. 내 시간을 오롯이 내가 Managing 하는 자유 = 주말에도 난 일을 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라는 가능성을 의미하지.

 

3.     회사원이 되고 나서 집과 겉으로는 가까워졌고 속으로는 아주 차갑게도 멀어졌다.

예전엔 데모한다고 혼이 날지언정, 내가 진짜로 뭐하고 사는지 가족들이 대충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주말에 어딜 가든, 저녁에 누구와 술약속이 있던간에 다 회사 간다로 올킬-

집과의 싸움은 완~~~전 없어진 것 같았지만, 사실 내가 입을 닫은 거에 불과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옆에서 누가 뭐래도 내 자의식이 300%, 400% 충만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하필이면 그 일이 남들을 care 하는 일이라던지 정의,평화 운운하는 일일 때.

그래서 엄마가 사회 정의평화  얘기하면서 집안 평화 다 깬다고 하는 말에 도무지 답변 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네. 아직도.

 

학생 때는 그게 결국 다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물론 그 때도 웬만하면 안 부딪히려고 피하기만 했던 것 같아.

 

자식농사 잘 지어서 노후에 자식으로부터 보상받으려고

검은 머리였던 시절을 죽으나 사나 노동으로만 살아온 부모님이

자식이 별로 돈 안 되는 일을 하겠다고 달려드는데

축하해주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머리로는, 남의 사로는 이해가 되는데

 

나의 일이 되어버리니

그냥 제발 좀 마주칠 일 없다는 못된 생각만 자꼬 하고 앉았음.

 

 

 

 

일하고 돈을 모아 차를 사고 집을 산 다음에는 골프나 치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정상 아닐까? 하지만 연달아 두 달 동안 골프만 쳐본 사람은 안다. 일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3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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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2012. 5. 23. 20:30 | Posted by 슈니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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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컵떡볶이는 당시 우리 동네 분식계의 최고봉이었다.

할머니가 그 '지저분한' 거 사먹지 말라며 종종 집에서 떡볶이를 해주었지만,

밖에서나 느낄 수 있는 조미료 듬뿍의 바로 그 맛, 그 맛을 집에서는 낼 수 없었다.

 

심지어 할머니는 떡볶이에 대파와 참깨도 듬뿍…. 아, 이건 참된 분식이 아니라구요!

그리고 컵떡볶이는, 반드시 '종이컵'에 넣어주고 이쑤시개로 찍어먹어야 제 맛이다.

집에서 세팅해주는 과일 담는 넓은 접시와 쇠젓가락은 역시, NG.

 

일찍이 불량한 맛에 익숙했던 나는 “참된 군것질”의 맛을 할머니에게 설명하고자 애썼다.

왜 내가 직접 만들 생각은 전혀 안했냐고 물으신다면.... 음... 그건...

부엌은 할머니 꺼;;;;.......................

 

할머니는 “뽑기”도 만들 줄 알았지만, 꼭 only 소다만 넣기를 고집했고 또 너무 두껍게 만들었다.

가끔 두껍게 만든 뽑기를 수어개씩 만들어주셨지만, 산더미같이 쌓아놓는 뽑기에는 손이 안 갔다.

설탕 냄새 풀풀 풍기는 길거리에서 감질나게 100원씩 주고 사서, 지저분한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핀에 침 발라가며 모양 째다가, 부서지면 먹고. 그게 뽑기의 맛이지.

 

 

 #. 하여간, 할머니는 밖에서 뭘 사먹는 걸 매우 안 좋아한다. 반면에 나는 이래저래 사먹을 일이 너무 많다. 편의점 김밥도 잘 먹고, 샌드위치나 컵라면도 자주 먹는다.

 

그나마 대학생 때는 늘 ‘같이’ 먹을 친구들이 있어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오늘 문득 따져보니, 나의 카드명세서에 편의점이 너무 많다. 언제부터 이리 된 것이지? 다 즐겁게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인데, 뭐가 이리 바빠서 음식을 즐기는 것을 포기하고 그저 위장을 채우기에 급급하며 살아왔는지 모를 일이다.

 

나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쪼르르 서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는 다른 직장인들도…. 어떤 직장인들은 그나마의 위장도 채우지 않는다. 책상 위에는 비타민C,D, 스피루니나, 영양제, 선식가루, 한약, 등등... 뭐 이런 간단한 약 류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산다.

 

 

#. 카드명세서를 보면서 나름 재미있고도 슬픈 발견을 한 것 같다. 내가 뭘 먹고 사는지 새삼 발견했달까... 어제는, 점심에 햄버거, 간식으로 컵라면, 저녁에 빵을 먹었다. 바쁘고, 일하면서 먹겠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다가... 저녁에 집에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갈증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할머니가 해준 녹두죽을 먹고 알았다. '밥을 먹어야해!'

 

 

#.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었다. 아주~ 간만에. 집에 오는 길에 치킨과 피자와, 심지어 지하철의 델리만쥬까지 날 유혹했지만 집밥을 먹겠다는 일념 하에 꿋꿋이 와서 먹었다. 할머니는 나의 전화를 받고 감격해서 된장찌개를 새로 끓여주셨다. 아.. 나으 할마마마 이시어….ㅡㅜ

 

사실 집밥 먹기가 하늘의 별 따기 이다. 난 내일도, 모레도, 주말에도 집에 없을 것이다앙. 담주 월요일에도. 화요일에도.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도 캬하하하하핳하;;;;;

 

다만 이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웬만하면 점심에라도 집밥과 집반찬을 먹기로 굳게 다짐했다. 편의점 김밥, 안녕! 이젠 진짜 널 멀리 하겠어 (물론. 영영 안 보겠다는 뜻은 아니........................아 이런 나약한 모씁)

 

 

호호호 맛있는 밥 먹고 간만에 포스팅까지 하니, 간만에 방학 맞이한 대학생이 된 것 같다.

우리 할머니의 위와 장은 정말이지, So much Pure 그 자체일 것이다.

매일 이런 곡물밥과 신선한 나물을 먹는단 말이지!

 

할머니 내일도 도시락 싸주세염. 컁컁, 싹싹 비워먹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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