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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본격적으로 인민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어느 농장에서의 광고사진 작업 중에 일어난 한 사건 때문이었다. 코르다는 농장에서 한 소녀를 발견하였는데 그 아이는 작은 나무토막을 안고 있었다. 코르다는 그 나무토막이 어떤 용도인지 궁금했으나 놀란 아이는 도망가며 나무토막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아이야 울지마.” 그 나무토막은 소녀에게 인형이었던 것이다. 코르다는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는다. - 출처:http://foog.com/2755# "
"그가 본격적으로 인민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어느 농장에서의 광고사진 작업 중에 일어난 한 사건 때문이었다. 코르다는 농장에서 한 소녀를 발견하였는데 그 아이는 작은 나무토막을 안고 있었다. 코르다는 그 나무토막이 어떤 용도인지 궁금했으나 놀란 아이는 도망가며 나무토막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아이야 울지마.” 그 나무토막은 소녀에게 인형이었던 것이다. 코르다는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는다. - 출처:http://foog.com/2755# "
나무토막 인형을 안고 있는 소녀,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 1928-2001)
코르다는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진영의 사진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체게바라의 사진도 찍게 되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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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시크릿가든> 을 보는데, 극 중 김주원(현빈)이 길라임(하지원)에게 하는 대사가 충분히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버스비가 70원 아니냐고 했던 정몽준 국회의원도 있지 않았던가? 사실 그는... 택시 기본료나 기름값도 잘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와 비서가 다 알아서 해줄텐데. 몇조에서 몇백만원이야 은행 이자값이잖아.
다만 <시크릿가든>의 유일한 비현실적인 설정은, 월세 30만원짜리에 사는 길라임이 그렇게 곧고 딱 부러지면서 예쁘기까지 한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거다. (물론 길라임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김주원에게만 그렇지 않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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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빈곤은 모두가 노력해서 개선시킬 여지가 있지만
상대적인 빈곤과 박탈감은... 못살겠다 들고 일어나는 혁명을 일으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몸부림과 혁명의 조짐이 눈 앞에 다가왔음을 종종 느끼는 것은.
투표율 절반도 안 나오는 나라에서 시사지를 지나치게 많이 보는 내 기우인 걸까?
상대적인 빈곤이 1세대.. 2세대.. 3세대. 그리고 부동산과 주식과 IMF 로
바닷길 갈라지듯이 생사가 제대로 나뉘었고
그 뒤로 4세대까지 넘어오면서 요즘 우리 또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게 <시크릿가든>이라고 느껴졌다.
김주원이 길라임의 집을 보고 충격 받은 것처럼,
현실에서는, 쿠바에서 코르다가 나무를 인형처럼 곱게 안은 소녀를 보고 충격받았고
그리고 나는... 내 월급 이상의 돈을 하루치 술값으로 쓴 회사 어르신네들을 보고 충격받았다.
#.
"그들"과 "우리"는, 연봉의 차이도 10배가 넘는데, 연말에 받은 보너스는 50배가 넘게 차이났다.
내가 초 중 고 통틀어서 공부를 못한 탓이고, 대학에서 그럴듯한 "-사" 자격증 하나 못 가진 탓이고, 그러니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 이 모든 건 내 탓일까?
"그들"은 번 돈을 마음대로 쓸 자격이 있고,
"우리"에게 반말을 하고 부려먹을 자격이 있고,
"그들"의 자녀는 등록금 1000만원이 넘는 유치원에서 어릴 적부터 황제 취급을 받으며
그나마 국공립어린이집도 겨우 다니는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 잘못 만난 탓을 어릴 적부터 인지하도록 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들이 낭비하는 수도, 전기, 환경오염, 배기가스에 대한 책임은
정부의 "우리나라 자원을 아낍시다"하는 알량방구로 "우리"에게 책임방기할 수 있다.
#.
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낀 네 업보이니, 그야말로 부모 잘못 만난 탓이니,
그냥 이대로 살라고 한다면. 그냥 죽은것처럼 살라고 한다면.
어차피 죽을 거 말이다. 억울하게 혼자 죽진 않을 것 같다.
이런 마음들이 시뻘겋게 끓어올라 혁명이라는 폭발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하루에도 몇번씩,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아무런 굽신거림 없는 그들을 보며 비참해진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에 충격을 거듭 받는다.
#.
하지만. 그 충격을 슬픔으로 가져가지 말고
생산적인 에너지로 -KORDA 처럼- 발휘하자고 다짐해본다.
코르다는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진영의 사진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체게바라의 사진도 찍게 되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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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시크릿가든> 을 보는데, 극 중 김주원(현빈)이 길라임(하지원)에게 하는 대사가 충분히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버스비가 70원 아니냐고 했던 정몽준 국회의원도 있지 않았던가? 사실 그는... 택시 기본료나 기름값도 잘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와 비서가 다 알아서 해줄텐데. 몇조에서 몇백만원이야 은행 이자값이잖아.
다만 <시크릿가든>의 유일한 비현실적인 설정은, 월세 30만원짜리에 사는 길라임이 그렇게 곧고 딱 부러지면서 예쁘기까지 한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거다. (물론 길라임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김주원에게만 그렇지 않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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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빈곤은 모두가 노력해서 개선시킬 여지가 있지만
상대적인 빈곤과 박탈감은... 못살겠다 들고 일어나는 혁명을 일으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몸부림과 혁명의 조짐이 눈 앞에 다가왔음을 종종 느끼는 것은.
투표율 절반도 안 나오는 나라에서 시사지를 지나치게 많이 보는 내 기우인 걸까?
상대적인 빈곤이 1세대.. 2세대.. 3세대. 그리고 부동산과 주식과 IMF 로
바닷길 갈라지듯이 생사가 제대로 나뉘었고
그 뒤로 4세대까지 넘어오면서 요즘 우리 또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게 <시크릿가든>이라고 느껴졌다.
김주원이 길라임의 집을 보고 충격 받은 것처럼,
현실에서는, 쿠바에서 코르다가 나무를 인형처럼 곱게 안은 소녀를 보고 충격받았고
그리고 나는... 내 월급 이상의 돈을 하루치 술값으로 쓴 회사 어르신네들을 보고 충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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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우리"는, 연봉의 차이도 10배가 넘는데, 연말에 받은 보너스는 50배가 넘게 차이났다.
내가 초 중 고 통틀어서 공부를 못한 탓이고, 대학에서 그럴듯한 "-사" 자격증 하나 못 가진 탓이고, 그러니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 이 모든 건 내 탓일까?
"그들"은 번 돈을 마음대로 쓸 자격이 있고,
"우리"에게 반말을 하고 부려먹을 자격이 있고,
"그들"의 자녀는 등록금 1000만원이 넘는 유치원에서 어릴 적부터 황제 취급을 받으며
그나마 국공립어린이집도 겨우 다니는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 잘못 만난 탓을 어릴 적부터 인지하도록 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들이 낭비하는 수도, 전기, 환경오염, 배기가스에 대한 책임은
정부의 "우리나라 자원을 아낍시다"하는 알량방구로 "우리"에게 책임방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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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낀 네 업보이니, 그야말로 부모 잘못 만난 탓이니,
그냥 이대로 살라고 한다면. 그냥 죽은것처럼 살라고 한다면.
어차피 죽을 거 말이다. 억울하게 혼자 죽진 않을 것 같다.
이런 마음들이 시뻘겋게 끓어올라 혁명이라는 폭발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하루에도 몇번씩,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아무런 굽신거림 없는 그들을 보며 비참해진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에 충격을 거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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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충격을 슬픔으로 가져가지 말고
생산적인 에너지로 -KORDA 처럼- 발휘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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