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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칼퇴근에도 봄은 오는가
개시(?):오디
지금은 월말
빼앗긴 칼퇴근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손에 문서를 들고
푸른 복사기 푸른 파티션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복도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과장님아 대리님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시켰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동료사원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시도 지체마라 추가요청서류을 흔들고
친구들은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술집 안에서 어서오라 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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