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특집방송을 보다가, 할머니가 "죽으란 법은 없어, 다 적어도 한가지 재능은 타고 나니까."라고 하셨다. 그 예로, 할머니 어렸을 적 최대 우상인 동네 "구두 딲~!" 소년도 언급하셨다. 그 수완과 붙임성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면서.
얼마 전 미사에서 들었던 강론 내용이 생각났다. 각자 가진 달란트가 있고, 그 달란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직업을 갖고, 집 설계도 그리는 사람, 집 만드는 사람, 그 안을 인테리어 하는 사람, 가구 만드는 사람부터 해서 그 안에서 공부하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아이를 돌보는 사람, 생필품을 제작하는 사람 등 수억만개의 다양한 직업들이 상호 연결된다. 또한 누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누구는 드라마. 개그를 보여주고, 누구는 멋진 쇼를 보여준다.
한편으로 자신의 달란트를 살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업', '권력 있는 직업' 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직업에 대한 사명감보다는 뒷돈받기, 아부해서 승진하기 식으로 자신의 꿈 뿐만 아니라 다른이의 삶까지 파괴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사람들이 거의 모든 직업군의 윗자리를 다 움켜쥔 터라, 더 이상 직업=달란트 살리기 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진 것 같다.
일 자체가 재미없으면 자꾸 잿밥에 눈을 돌리게 된다. "내가 이 고생하는데 뭐라도 더 뜯어내야지, 몇푼이라도 더 받아챙겨야지" 라며, 사실 회사도 나에게 1의 월급을 주면서 늘 1.2 이상의 노동력을 요구하지 않는가. 서로 뜯고 뜯기는 관계이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서 꾸준히 내 부와 지위를 축적할 생각도 없는데.
빨리 내 달란트에 꼭 맞는 자리를 찾고 싶다. 그동안은 내 업이 내 달란트가 아녀도 재미있게 잘 해온 편이었다, 여기서 사회다각적인 문제를 직면하는 것이 신기했고, 그걸 분석하는 것도 이 업의 부가적인 즐거움이었다.
아직 삶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독보적인 달란트는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종종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글쓰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이며 생활적인 이야기이고, 단체 활동에 열심회원으로서 기웃기웃하는 걸 좋아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노래와 음악을 하루 종일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자신이 없다.
하지만 아직 앞길, 발전할 길이 창창히 보인다는 것도(!) 한편의 달란트가 아닐까 싶다.
한번뿐인 인생, 할일도 많고 놀일도 많다.
인생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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